Busan · Minrakdong
민락동 인테리어
예스컴퍼니 신사옥은 십삼월디자인이 벽지 하나가 아니라 건물 하나를 두고 고민한 프로젝트입니다. 인테리어와 건축 디자인이 어디서 갈리는지, 이 사례로 설명합니다.
예스컴퍼니 신사옥 — 빌딩 하나로 두 사업을 담는 법
‘민락동 인테리어’를 검색해 들어오신 분 중에는 상가 인테리어가 아니라 신축 건물 자체를 준비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이 페이지는 십삼월디자인이 부산 민락동에서 진행한 예스컴퍼니 신사옥 프로젝트를 다룹니다. 일반적인 매장 인테리어와는 결이 다른 작업이라, 저희가 이 프로젝트에서 실제로 무엇을 맡았고 무엇을 맡지 않았는지부터 분명히 짚어두겠습니다.
예스컴퍼니는 의류 사업과 외식업을 함께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 기업의 신사옥을 짓는 부산 빌딩 신축 디자인 사례로, 단순히 건물을 세우는 것을 넘어 기업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건축적으로 표현하는 데 목표를 뒀습니다. 다만 십삼월디자인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직접 신축 건설을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협력 건설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십삼월디자인은 건축물의 디자인 기획과 방향 설정을 담당했습니다. 십삼월디자인이 건물의 디자인을 제안하고 3D 이미지로 작업한 뒤, 이를 바탕으로 건축사에게 상세 도면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건축 인허가와 구조 설계는 건축사의 영역이고, 저희는 그 앞단의 디자인 방향과 소재·비례를 정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뜻입니다.
커튼월 — 유리로 만든 입체감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요소는 커튼월 시스템입니다. 유리 마감으로 구성된 커튼월은 건물에 개방감과 세련된 이미지를 부여하고, 도심 환경 속에서도 가볍고 현대적인 인상을 만듭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단순한 평면적 유리가 아니라 비례와 면 분할을 세심하게 조정해, 건축물이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설계했습니다. 평평한 유리 한 장이 아니라 각도와 분할선을 계산해 넣는 이 작업이, 신축 건설 과정에서 디자인 완성도를 가르는 핵심 요소였습니다.
우드 루버 패널 — 차가운 유리에 온기를 더하다
커튼월과 함께 외장재로 쓴 우드 루버 패널은 스타벅스 매장 등에서 쓰는 자재와 색감을 참고해 적용한 요소입니다. 차가울 수 있는 유리 외관에 따뜻한 질감을 더해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인상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 가지 이질적인 소재(유리와 목재)를 대비시켜 건물의 깊이와 완성도를 끌어올린 선택입니다.
실사용 공간이 없는 최상층 — 상징성에 예산을 쓰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실제 사용 공간이 없는 최상층 구조입니다. 건축주는 건물의 상징성과 웅장함을 위해, 실제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없더라도 상부 구조를 설계에 포함시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결정으로 신축 건설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지만, 빌딩이 더 높고 당당해 보이도록 만드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이는 단기 비용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우선한 판단으로, 모든 건축주가 같은 선택을 할 필요는 없지만 ‘왜 이 층은 실사용 면적이 아닌데도 지었는가’를 분명히 알고 결정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직선과 비례 — 화려함보다 효율
건물 전체의 비례와 수직 라인은 도심 속에서도 신축 건물이 깔끔하게 읽히도록 설계했습니다. 층별 분절은 명확히 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되도록 짰습니다. 한정된 건축 비용 안에서 대지에 최대한 효율적인 건축물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었기 때문에, 곡선 형태나 불필요한 장식 요소는 과감히 배제하고 직선과 명확한 비례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곡선 구조와 장식 요소는 시각적으로는 화려하지만, 신축 건설 과정에서 공사비 상승과 시공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런 요소를 최소화해, 건축 비용 대비 실제 사용 면적과 건물 규모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두 사업을 하나의 외관으로
예스컴퍼니는 의류와 외식업이라는 서로 다른 성격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두 사업 성격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중립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외관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차분한 컬러감, 우드와 유리의 조화는 향후 다양한 브랜드 확장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향입니다. 특정 업종 하나에 맞춘 파사드가 아니라, 여러 브랜드가 한 건물 아래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중립적인 디자인 언어를 선택한 것입니다.
디자인 기획 → 3D 이미지 → 상세 도면, 협업이 진행되는 순서
신축 건물 프로젝트는 매장 인테리어와 진행 순서 자체가 다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십삼월디자인이 먼저 건축물의 디자인 방향을 제안하고, 이를 3D 이미지로 시각화한 뒤, 그 이미지를 바탕으로 건축사가 인허가에 필요한 상세 도면을 작성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디자인이 먼저 정해지고 그 다음 구조·인허가 도면이 뒤따르는 구조라, 초기 디자인 방향이 틀어지면 후속 단계 전체가 다시 돌아가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커튼월 비례와 우드 루버 패널 배치 같은 디자인 요소를 3D 단계에서 충분히 검토한 뒤 다음 단계로 넘겼습니다.
신축 건물이 상권에서 하는 역할
민락동은 부산 수영구에 속한 지역으로, 신축 건물과 사업체가 새로 들어서는 지역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서 신축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단순히 매장 하나를 여는 것과는 다른 무게를 갖습니다. 건물 자체가 기업의 얼굴이 되고, 도로에서 보이는 외관이 브랜드를 처음 소개하는 매체가 됩니다.
예스컴퍼니 신사옥은 도시 속에서 존재감을 갖추면서도 과하지 않은 균형을 목표로 설계했습니다. 신축 건물이 밀집한 지역일수록 건물 하나하나가 서로 존재감을 다투게 되는데, 이 프로젝트는 화려한 장식으로 눈에 띄기보다 비례와 소재 대비로 인상을 남기는 쪽을 택했습니다. 도심 환경 속에서 건물이 가벼워 보이는 커튼월과, 따뜻함을 더하는 우드 루버 패널의 조합이 이런 방향을 뒷받침합니다.
신축 부지에 건물을 올릴 때는 매장 인테리어와 달리 착공부터 준공까지 걸리는 기간 자체가 훨씬 깁니다. 협력 건설사, 건축사, 디자인 스튜디오가 각자의 역할을 나눠 진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 단계에서 누가 무엇을 결정하는지 미리 정리해두지 않으면 일정이 늘어지기 쉽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십삼월디자인이 디자인 방향과 3D 이미지를 먼저 제안하고, 그 다음 건축사가 상세 도면을 맡는 순서를 명확히 나눠 진행했습니다.
신축 건물은 완공 이후에도 파사드가 계속 도시 풍경의 일부로 남습니다. 매장 인테리어처럼 몇 년 뒤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외장재를 통째로 교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예스컴퍼니 신사옥이 곡선이나 유행성 장식 대신 직선과 명확한 비례, 이미 상업 공간에서 검증된 자재 조합(커튼월과 우드 루버 패널)을 택한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신축을 준비하신다면 지금 눈에 띄는 디자인보다, 10년 뒤에도 낡아 보이지 않을 비례와 소재 조합을 우선 기준으로 삼으시길 권합니다.
상징성에 쓸 예산과 실사용 면적에 쓸 예산을 나눈다
예스컴퍼니 신사옥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예산 판단은 실사용 공간이 없는 최상층입니다. 이 층은 임대료도, 매출도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건축주가 이 구조에 비용을 들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건물이 얼마나 커 보이는가’가 도심에서 브랜드를 기억시키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결정은 모든 신축 건물에 적용되는 원칙은 아니지만, 예산을 짤 때 ‘이 항목이 실사용 면적을 늘리는가, 아니면 건물의 상징성을 키우는가’를 구분해서 보는 습관은 신축을 계획하는 모든 건축주에게 필요합니다. 두 항목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상징성에 쓴 비용이 ‘낭비’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에 미치는 영향까지 계산에 넣으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곡선 형태나 장식 요소는 이 프로젝트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습니다. 화려한 장식은 시각적 효과는 있지만 공사비 상승과 시공 난이도를 함께 끌어올리는 항목입니다. 상징성에 예산을 쓸 지점(최상층 구조)과 절감할 지점(장식적 곡선)을 분명히 나눈 것이 이 프로젝트가 한정된 건축 비용 안에서 완성도를 지킨 방법입니다. 예산 전체를 고르게 쓰기보다, 어느 한 지점에 상징성을 몰아주고 나머지는 효율을 우선하는 방식입니다.
외장재 선택도 같은 논리를 따릅니다. 커튼월과 우드 루버 패널이라는 두 가지 핵심 자재에 예산을 집중하고, 그 외 요소는 단순하게 정리했습니다. 스타벅스 매장 등에서 쓰는 자재와 색감을 참고해 우드 루버 패널을 골랐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이미 검증된 상업 공간의 자재를 참고해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소재의 조합 자체는 이 건물에 맞게 새로 설계한 것입니다.
예스컴퍼니 신사옥 시공 과정 보기
커튼월과 우드 루버 패널이 만들어내는 입체감, 최상층 구조의 실제 모습은 예스컴퍼니 신사옥 블로그 원문에서 드론 촬영 영상과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외관 비례나 면 분할처럼 도면만으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은 실제 사진과 영상으로 보시는 편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십삼월디자인이 건물을 직접 시공하나요?
A. 예스컴퍼니 신사옥의 경우 십삼월디자인이 직접 신축 건설을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협력 건설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십삼월디자인은 디자인 기획과 3D 이미지 작업, 방향 설정을 맡았습니다. 신축 건물 프로젝트는 이렇게 디자인 스튜디오·건축사· 건설사가 역할을 나눠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Q. 실사용 공간이 없는 층을 굳이 만들 필요가 있나요?
A. 필수는 아닙니다. 예스컴퍼니는 상징성과 웅장함을 위해 추가 비용을 감수하고 이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실사용 면적을 최대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건물을 어떤 목적(임대 수익 극대화인지, 브랜드 상징인지)으로 짓는지에 따라 이 판단은 달라집니다.
Q. 커튼월 외장은 유지관리가 어렵지 않나요?
A. 유리 면적이 넓을수록 청소·실링 유지관리가 필요합니다. 다만 우드 루버 패널처럼 다른 소재와 함께 구성하면 전체 유리 면적을 조절할 수 있어, 관리 부담과 디자인 효과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Q. 의류업과 외식업을 함께 운영하는데, 외관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요?
A. 예스컴퍼니처럼 특정 업종 하나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이고 감각적인 외관을 목표로 잡는 것이 유리합니다. 차분한 컬러와 소재 대비로 브랜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향입니다.
Q. 실사용 면적이 없는 층을 만들면 건축비가 얼마나 늘어나나요?
A. 대지 조건과 층 규모에 따라 다릅니다. 예스컴퍼니는 이 비용 증가를 감수하고 건물의 상징성을 택했는데, 이런 선택은 사업 목적(브랜드 이미지 vs 임대 수익)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라 상담 초기에 방향부터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락동에서 신축 건물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매장 인테리어와 신축 건물 디자인은 준비해야 할 것도, 걸리는 기간도 다릅니다. 대지 조건과 사업 목적(임대 수익 중심인지, 브랜드 상징 중심인지)을 알려주시면 디자인 방향부터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협력 건설사·건축사와의 역할 분담도 처음부터 명확히 안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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