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 Gyeongseongdae · Izakaya
경성대 인테리어
경성대·부경대 상권은 트렌디한 공간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속도가 빠른 대학가입니다. 2층이라는 조건을 오히려 강점으로 바꾼 도키도키 이자카야 프로젝트로, 대학가 술집이 기억에 남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정리했습니다.
도키도키 — 우키요에 벽화로 2층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다
십삼월디자인이 경성대·부경대 상권에서 완성한 ‘도키도키’는 ‘두근두근’이라는 뜻의 일본어를 상호로 쓴 이자카야입니다. 고객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머무는 동안, 떠나는 순간까지 감정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브랜드 감성을 공간 전반에 녹여내는 것을 목표로 설계했습니다.
이런 감성 중심 설계가 필요했던 이유는 매장이 처한 조건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경성대·부경대처럼 트렌디한 공간이 빠르게 교체되는 상권에서, 2층이라는 위치에 좁고 긴 실내 구조까지 겹치면 손님을 끌어들이는 일 자체가 만만치 않습니다. 도키도키는 이 두 조건을 감추기보다 정면으로 다루는 쪽을 택했고, 이 페이지는 그 해결 방식을 중심으로 같은 조건에서 시작하는 분들이 참고할 수 있는 방향을 정리합니다.
경성대·부경대 상권은 부산에서도 트렌디한 공간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속도가 빠른 대학가입니다. 이곳에서 오래 사랑받는 공간이 되려면 맛이나 가격만으로는 부족하고, 한번 방문한 손님의 기억에 남는 차별화된 인테리어가 필요합니다. 도키도키는 십삼월디자인이 생각하는 ‘고객이 기억하는 이자카야 인테리어 장르’ 중 하나를 구현한 사례입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먼저 풀어야 했던 문제는 매장이 2층에 있다는 위치적 조건이었습니다. 1층에 접한 매장과 달리 2층 매장은 거리를 지나는 사람의 시선을 끌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십삼월디자인이 택한 방향은 이 단점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존재감을 만드는 장치로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그 답이 천장에 적용한 일본 우키요에풍 벽화입니다.
2층 매장, 계단 앞에서 승부가 갈린다
2층 이상에 위치한 매장은 계단 입구에서부터 ‘올라갈 이유’를 만들어야 합니다. 1층 매장은 지나가다 눈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유입이 생기지만, 2층 매장은 계단을 오르는 수고를 감수할 만한 기대감을 미리 전달해야 손님이 발걸음을 옮깁니다. 도키도키가 아래층에서도 보이는 천장 벽화를 존재감의 핵심 장치로 삼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1층 입구의 사인, 계단실 조명, 계단을 오르며 보이는 시각적 힌트까지 ‘올라가는 과정’ 자체를 설계에 포함시키는 것이 2층 매장에서는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우키요에 — 천장을 올려다보게 만드는 장치
우키요에는 에도시대(17~19세기) 일본에서 유행한 목판화·회화 스타일로, 원근법을 거의 쓰지 않는 평면적 구성과 강한 윤곽선, 붉은색·군청·황색·검정을 중심으로 한 강렬한 색채가 특징입니다. 도키도키는 이 화풍을 천장 벽화로 옮겨, 시선을 끌고 공간을 시각적으로 확장시키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아래층에서 도키도키 매장을 올려다보았을 때 일본풍 벽화가 만드는 존재감이, 2층이라는 위치적 단점을 확실한 인상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 심볼로는 토끼 캐릭터를 썼습니다. 조명, 벽면 사인, 술잔, 인형 오브제 등에 반복적으로 등장시켜 방문 고객에게 친근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전통 일본식 창살과 다다미 느낌을 주는 블랙 프레임의 분할 벽, 라탄 소재의 따뜻한 원형 조명을 더해 일본 전통 요소와 현대적 재해석의 조화를 만들었습니다.
우키요에 화풍이 이자카야와 어울리는 이유
우키요에는 원래 기생·무희를 그린 미인화, 가부키 배우를 그린 야쿠샤에, 후지산이나 사계절 풍경을 그린 후케이화, 역사 속 인물을 그린 무사 그림, 다도·유흥·거리 풍경 같은 일상 풍속까지 폭넓은 소재를 다룬 장르입니다. 이 중 이자카야 공간에 특히 잘 어울리는 소재는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사케를 나누는 장면, 벚꽃 아래의 다과회나 정원 풍경, 밤의 거리와 등불처럼 ‘술과 정취’를 함께 담은 이미지입니다. 도키도키는 이런 소재를 천장 벽화로 옮겨, 그림을 그리는 화가·판을 조각하는 조각가·인쇄를 담당하는 인쇄공이 협업해 완성하던 목판화 특유의 강한 윤곽선과 평면적인 색면 구성을 인테리어 그래픽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원근법으로 깊이를 쌓는 서양 회화 구도와 달리, 우키요에는 원근을 거의 쓰지 않고 평면 자체로 시각적 리듬을 만드는 화풍이라 천장이라는 평평한 면에 옮겼을 때도 위화감 없이 어울립니다. 또한 화가·조각가·인쇄공이 역할을 나눠 같은 그림을 여러 장 찍어내던 목판화 특유의 제작 방식 덕분에, 대중적으로 퍼진 강렬한 색과 구도를 인테리어 그래픽으로 옮기기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길고 좁은 구조를 장점으로 바꾼 동선
도키도키의 실내는 길고 좁은 직사각형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는 자칫 답답하게 느껴지기 쉬운데, 좌우 측면에 긴 벤치형 테이블과 독립 테이블을 배치하고 통로는 넓게 유지해 동선의 흐름이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천장과 벽면에는 간접조명을 사용해 실제 면적보다 넓고 깊어 보이는 효과를 더했고, 벽면 곳곳에는 일본 전통 인형·사케병·토끼 오브제를 배치해 스토리가 살아 있는 공간처럼 연출했습니다. 주방은 오픈 구조로 구성해, 바에 앉은 손님이 조리 과정을 바라보며 신뢰를 얻고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경성대·부경대, 경쟁이 치열한 대학가 상권
경성대·부경대 상권은 부산에서도 젊은 감성과 활력이 넘치는 거리로, 트렌디한 공간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경쟁이 치열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공간이 되려면 맛이나 가격만이 아니라 차별화된 인테리어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도키도키처럼 브랜드 정체성이 뚜렷한 공간이 이 상권에서 유리한 이유입니다.
대학가 상권은 학기 중과 방학 사이 유동인구 편차가 크고, 학생을 비롯한 젊은 손님 비중이 높은 만큼 SNS를 통한 입소문의 영향력도 상대적으로 큽니다. 도키도키가 토끼 캐릭터와 우키요에 벽화처럼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요소’를 곳곳에 배치한 것도 이런 상권 특성을 고려한 선택입니다. 벽면 소품 디스플레이 존이나 천장 벽화처럼 시각적으로 완결된 포인트가 있으면, 손님이 자연스럽게 사진을 남기고 그 사진이 다시 다른 손님을 부르는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2층 이상에 위치한 매장이 많은 것도 대학가 상권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임대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도로에서 매장 존재감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함께 따라옵니다. 외부에서 내부가 살짝 보이도록 유리창을 활용하거나, 라운드형 창과 간판 조명을 적극적으로 쓰는 것도 경성대·부경대처럼 2층 매장이 많은 상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법입니다.
좁고 긴 구조의 상가가 많은 것도 이 지역 건물의 특징입니다. 이런 구조를 그대로 방치하면 안쪽 좌석까지 손님을 끌어들이기 어렵지만, 도키도키처럼 간접조명과 벤치형 테이블로 시선을 안쪽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가면 오히려 ‘끝까지 걸어 들어가고 싶은 공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대학가 상권은 저녁 시간대에 손님이 몰리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수업이 끝나는 시간과 저녁 약속 시간이 겹치는 만큼, 짧은 시간에 손님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상황을 대비해 입구 근처에 대기·안내 공간을 최소한으로라도 확보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룹 단위 방문이 많은 업태인 만큼, 좌석을 2~4인 위주로만 구성하기보다 여러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벤치형·독립 테이블을 섞어 배치하는 편이 대학가 상권에서는 유리합니다.
도키도키처럼 캐릭터·벽화 같은 그래픽 요소를 브랜드의 핵심으로 쓰는 콘셉트라면, 이 그래픽 작업에 들어가는 예산을 마감재 등급과 별도 항목으로 미리 확보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천장 벽화나 반복 배치되는 캐릭터 오브제는 인테리어 시공 견적에 자동으로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그래픽·오브제 제작을 별도 협력사와 진행해야 하는지 시공사와 미리 조율해야 합니다.
대학가 상권은 임대료가 번화가보다 낮게 형성되는 자리도 있어, 아낀 임대료를 브랜드 정체성을 만드는 그래픽·오브제·조명에 재배정하는 전략이 자주 쓰입니다. 도키도키도 화려한 마감재를 여러 개 쓰는 대신, 우키요에 벽화와 토끼 캐릭터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에 예산과 관심을 집중시킨 사례입니다.
대학가 이자카야, 계약 전에 확인할 것
- 2층 이상 매장이라면 접근성. 계단 위치와 폭, 간판·유도 사인을 걸 수 있는 위치를 1층 건물 관리자와 미리 협의합니다.
- 브랜드 정체성 확립. 캐릭터·로고·색상·폰트에서 통일감을 주는 것이 대학가 상권에서 기억에 남는 인테리어를 만드는 출발점입니다.
- 주방 오픈 여부에 따른 환기. 오픈 주방으로 구성한다면 냄새와 연기가 좌석까지 넘어오지 않도록 환기 계획을 함께 세웁니다.
- 인접 상가와의 방음. 좁고 긴 구조의 건물은 옆 상가와 벽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소음 민원 가능성을 미리 확인합니다.
- 학기 중·방학 편차를 감안한 좌석 구성. 유동인구 변화가 큰 상권인 만큼, 좌석 구성을 유연하게 잡아둘지 미리 판단해둡니다.
- 천장·벽 벽화 시공 가능 여부. 그래픽 마감을 천장에 적용할 계획이라면, 기존 천장 마감재 위에 시공이 가능한지 목공 단계에서 미리 확인합니다.
- 그룹 손님 좌석 비중. 벤치형 테이블과 독립 테이블의 비율을 대학가 상권의 그룹 방문 패턴에 맞춰 정합니다.
다다미 느낌의 분할 벽과 라탄 조명
도키도키는 전통 일본식 창살과 다다미 느낌을 주는 블랙 프레임의 분할 벽을 활용해 공간에 깊이감을 더했습니다. 원형 라탄 조명은 공간을 부드럽게 감싸며, 저녁 시간대에는 더욱 아늑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천장의 우키요에풍 벽화는 강렬한 색채와 평면적인 구도로 시선을 붙잡는 그래픽 마감으로 완성해, 공간 전체의 존재감을 결정짓는 시그니처 요소가 됐습니다.
벽면 곳곳에 배치한 일본 전통 인형과 사케병, 토끼 오브제는 별도의 장식장이 아니라 벽면 디스플레이 존으로 계획해, 소품 하나하나가 공간의 스토리를 채우는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소품 디스플레이는 대학가 상권에서 손님이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시선을 붙잡는 장치로도 기능합니다.
토끼 캐릭터는 조명 갓, 벽면 사인, 술잔, 인형 오브제 등 여러 접점에 반복적으로 등장시켰습니다. 브랜드 캐릭터를 한 곳에만 크게 배치하는 대신 공간 곳곳에 작게 반복해서 배치하는 방식은, 손님이 어느 자리에 앉든 브랜드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 반복 배치는 대학가 상권의 젊은 손님층에게 SNS 콘텐츠 소재로도 이어지기 쉬운 요소입니다.
도키도키 프로젝트 더 보기
도키도키 프로젝트의 자세한 시공 과정과 우키요에 벽화에 대한 이야기는 십삼월디자인 블로그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찌석을 중심으로 완성한 일식 다이닝 공간이 궁금하시다면 부산 이자카야 인테리어 페이지도 함께 참고해 주세요.
두 페이지는 같은 ‘이자카야·주점’ 범주를 다루지만 접근이 다릅니다. 도키도키는 브랜드 캐릭터와 벽화로 대학가에서 기억에 남는 공간을 만드는 이야기이고, 부산 이자카야 인테리어 페이지는 다찌석(카운터석) 자체를 어떻게 설계하는지에 집중한 이야기입니다. 대학가에서 다찌석 중심 매장을 준비 중이시라면 두 페이지를 함께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경성대·부경대 상권에서 술집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도키도키처럼 뚜렷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앞세운 콘셉트를 준비 중이시라면, 그 캐릭터를 공간의 어느 지점에 반복 배치할지부터 함께 설계해 드립니다. 아직 캐릭터나 화풍이 정해지지 않으셨다면 어떤 정서를 손님에게 전달하고 싶으신지 이야기만 나눠주셔도 방향을 함께 좁혀갈 수 있습니다.
매장이 몇 층인지, 구조가 좁고 긴 편인지 알려주시면 동선과 존재감을 만드는 방향부터 함께 검토해 드립니다. 브랜드 캐릭터나 콘셉트가 아직 정해지지 않으셨다면, 어떤 느낌을 목표로 하시는지 이야기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방향을 좁혀갈 수 있습니다.
기존 상가를 인수하실 예정이라면 현재 주방·배기 상태를 사진으로 보내주시면 재사용 가능 여부까지 함께 검토해 드립니다.
2층 이상 매장을 준비 중이시라면 계단 입구와 1층 사인 배치까지 함께 봐 드립니다. 대학가 상권의 특성상 학기 일정에 맞춰 개업 시기를 조율하고 싶으신 경우, 목표 개업일을 미리 알려주시면 공정 일정을 역산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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