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 Izakaya
부산 이자카야 인테리어
이자카야, 참치집, 스시집 — 업종 이름은 다르지만 손님이 셰프의 손끝을 보며 식사하는 다찌석(카운터석)이 공간의 중심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세 사례로 다찌석 설계의 공통 원칙을 정리했습니다.
다찌석 — 홀 테이블이 없어도 완성되는 밀도
십삼월디자인이 완성한 ‘금손’ 술집은 홀 테이블 없이 다찌석만으로 구성된 프로젝트입니다. 한식 요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일식의 섬세함을 더한 코스 요리 전문 술집으로, 모든 좌석을 다찌 형태로 구성해 손님이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불의 움직임, 셰프의 손놀림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라도 광주에 위치해 있지만, 다찌 중심 구성과 조리 동선을 밀도 있게 짜는 방식은 부산의 이자카야·일식 다이닝에도 그대로 참고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완성한 ‘참치화’는 일자형 카운터를 중심에 둔 프리미엄 일식집입니다. 참치는 셰프의 손질 과정과 고객의 경험이 함께 중요한 음식이라, 셰프와 고객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거리감과 조리 과정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동선을 카운터 설계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스시유이츠’는 오마카세의 본질에 집중한 작은 평수의 스시집으로, 좌석 수를 늘리기보다 ‘셰프에 대한 집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동선을 최소화했습니다.
세 프로젝트 모두 업종 이름은 다르지만(술집, 참치 전문점, 오마카세 스시집), 손님이 테이블이 아니라 카운터 너머의 조리 과정을 보며 식사한다는 점에서 같은 설계 언어를 공유합니다. 이 페이지는 이 공통된 ‘다찌석 설계’의 원칙을 정리합니다.
홀 테이블 없이 다찌석만으로 갈지, 홀과 다찌석을 함께 둘지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문제이기 전에 ‘손님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라는 사업 방향의 문제입니다. 세 프로젝트는 이 질문에 각기 다른 답을 내린 사례이며, 다찌석을 어떻게 설계하든 공통으로 확인해야 할 원칙을 아래에서 정리합니다.
다찌석을 설계할 때 결정해야 하는 것들
다찌석 높이 — 조리대와 좌석의 눈높이 차이
다찌석을 설계할 때 조리대와 좌석의 높이 차이는 시야각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조리대가 손님 눈높이보다 너무 높으면 셰프의 손놀림이 시야에 가려지고, 너무 낮으면 조리 과정이 위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손님이 앉았을 때 조리대 위 작업면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는 높이를 찾는 것이 다찌석 설계의 출발점이며, 이 높이는 의자 높이와 함께 결정해야 합니다.
좌석과 조리대 사이 거리 — 몰입과 안전의 균형
다찌석은 손님과 조리 과정 사이 거리가 가까울수록 몰입감이 높아지지만, 너무 가까우면 불과 기름이 튀는 위험, 조리 열기가 손님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금손처럼 가열 공간을 하나의 무대처럼 설계한 사례는, 다찌에 앉은 손님이 불과 연기, 조리 동작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시야와 거리, 높이를 세심하게 조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참치화처럼 손질 위주의 작업이라면 화기보다 칼과 도마 작업이 중심이 되므로, 위생과 작업 조명이 거리 설계보다 우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리대의 재질 — 위생과 감성을 함께 잡는다
스시유이츠는 셰프 공간을 원목 히노끼 상판과 대리석을 활용한 2단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셰프가 사용하는 작업 공간은 위생성과 전문성을 고려한 대리석으로, 손님이 식사하는 쪽은 따뜻하고 안정적인 촉감의 히노끼 원목을 적용해, 같은 카운터 안에서도 기능이 다른 두 구간을 소재로 구분한 것입니다. 참치화는 블랙 대리석과 고급 우드 상판을 대비시켜 고급 참치집 인테리어의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다찌석 설계에서는 이렇게 ‘셰프 작업면’과 ‘손님 대면’의 재질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이 흔한 접근입니다.
백바와 조명 — 술과 재료 자체를 오브제로
금손은 다찌석 뒤편을 채우는 백바를 오픈 쉘 형태로 구성해, 병 하나하나가 정돈된 리듬을 이루도록 계획했습니다. 과도한 장식 없이 술 자체가 오브제가 되도록 연출한 것입니다. 참치화는 천장 라인 조명이 아트월을 비추고, 벽면 매입 조명이 술과 오브제를 전시 작품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스시유이츠는 반대로 조명을 최대한 절제해, 히노끼 상판과 아트월을 제외한 조명을 배제하고 필요한 곳에만 빛을 집중시켜 공간이 하나의 무대처럼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밝게 채우는 방식과 절제해서 비추는 방식이 정반대로 보이지만, 두 방식 모두 ‘조명으로 시선을 유도한다’는 목적은 같습니다.
프라이버시 — 오픈된 다찌석에서 시선을 조절하는 법
다찌석은 구조적으로 개방적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업종일수록 별도의 장치가 필요합니다. 참치화는 블라인드 시스템을 적용해 외부 시선을 조절하고 프라이빗한 식사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스시유이츠는 공간 후면에 손님을 위한 옷장 공간을 마련해, 외투나 소지품을 편안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손님이 온전히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는 이런 배려가 실제로 영향을 줍니다.
환기 — 냄새와 열기가 손님석까지 넘어오지 않게
다찌석은 조리대와 손님석이 붙어 있는 구조라, 일반 홀 테이블 매장보다 환기 계획이 훨씬 예민하게 다뤄져야 합니다. 화기를 직접 쓰는 술집 형태라면 개별 배기구와 홀 전체 환기의 밸런스를 맞춰야 하고, 참치·스시처럼 화기보다 칼과 손질 작업이 중심인 업태라면 화기보다는 생선 특유의 냄새가 홀에 배지 않도록 환기량을 계획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찌석 손님은 조리대 바로 앞에 앉기 때문에, 냄새와 열기 관리가 홀 테이블 매장보다 한 단계 더 세심해야 합니다.
좌석 수와 손질 공간의 균형
다찌석 좌석 수를 늘리면 매출 잠재력은 커지지만, 그만큼 셰프 한 명이 감당해야 하는 손님 수도 늘어나 조리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참치나 스시처럼 셰프의 손질 속도가 곧 서비스 속도인 업태는, 좌석 수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셰프 한 명이 안정적으로 응대할 수 있는 좌석 수를 먼저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스시유이츠처럼 ‘집중과 몰입’을 지향하는 콘셉트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세 사례의 소재 — 왕고벽돌부터 히노끼까지
금손은 벽체 전반에 돌 질감을 살린 아트스톤 도장을, 주방 후면과 포인트 아트월에는 왕고벽돌 마감을 적용했습니다. 왕고벽돌 특유의 거친 질감과 깊은 색감은 다찌석에 앉은 손님의 시선이 가장 오래 머무는 지점에 무게감을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공간 전반에는 다크한 우드 톤을 적극적으로 써서 조명과 만나 깊은 음영을 만들었습니다.
참치화는 우드·블랙·스톤 타일을 조화롭게 사용했습니다. 우드는 따뜻함과 장인정신을, 블랙은 무게감과 고급스러움을, 스톤 타일은 위생성과 내구성을 각각 담당합니다. 스시유이츠는 황금빛 질감의 아트월을 셰프의 작업을 배경에서 받쳐주는 무대로 삼고, 히노끼와 대리석의 2단 구조로 기능과 감성을 함께 잡았습니다. 세 사례 모두 소재 가짓수를 늘리기보다, 적은 소재로 명확한 역할 분담을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찌석의 소재는 대체로 ‘작업면’과 ‘대면 부분’으로 나눠 다르게 고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생과 내구성이 중요한 작업면은 대리석·스테인리스·타일 같은 단단한 소재를, 손님의 팔과 손이 자주 닿는 대면 부분은 우드나 도장처럼 촉감이 부드러운 소재를 쓰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나누면 청소와 유지관리가 잦은 구역과, 분위기를 담당하는 구역을 소재 단계에서부터 분리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리 부담도 줄어듭니다.
세 프로젝트 더 보기
부산에서 완성한 일식 다이닝 공간의 시공 사진은 부산 이자카야 인테리어 시공 사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금손 술집의 다찌석 설계 이야기는 십삼월디자인 블로그 원문, 참치화는 블로그 원문, 스시유이츠는 블로그 원문에서 각각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 페이지의 사례는 전부 부산에 있는 매장인가요?
A. 아닙니다. 참치화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 있는 완공 프로젝트이고, 스시유이츠도 저희가 완성한 사례입니다. 다만 금손 술집은 전라도 광주에 위치한 프로젝트로, 다찌석 중심 설계와 조리 동선을 밀도 있게 짜는 방식이 부산 이자카야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참고 사례라 함께 소개해 드립니다.
Q. 다찌석만으로 구성하면 매출이 떨어지지 않나요?
A. 좌석 수는 홀 테이블보다 줄어들 수 있지만, 다찌석은 회전율보다 객단가와 체류 시간으로 매출을 만드는 업태와 궁합이 좋습니다. 코스 요리·오마카세처럼 체류 시간이 긴 업태라면 다찌석 중심 구성이 공간 효율 면에서도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Q. 다찌석과 홀 테이블을 함께 두는 것도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다만 다찌석은 조리대와의 거리·시야각이, 홀 테이블은 서빙 동선이 각각 다른 기준으로 설계돼야 해서, 두 좌석 형태를 섞을 계획이라면 설계 초기 단계부터 두 동선이 부딪히지 않도록 구획을 나눠두는 것이 좋습니다.
Q. 오픈된 다찌석에서 프라이버시는 어떻게 만드나요?
A. 참치화처럼 블라인드 시스템으로 외부 시선을 조절하거나, 스시유이츠처럼 좌석 배치와 조명으로 시선을 안쪽으로 모으는 방법이 흔히 쓰입니다. 완전한 룸 형태의 프라이버시가 필요하다면 다찌석 구조 자체와는 다른 설계가 필요합니다.
Q. 다찌석 조리대는 어떤 재질이 좋나요?
A. 셰프가 작업하는 면과 손님이 마주하는 면의 요구 조건이 다릅니다. 위생·내구성이 중요한 작업 면은 대리석·스테인리스 계열을, 손님과 맞닿는 면은 히노끼 같은 원목처럼 촉감이 따뜻한 소재를 쓰는 것이 스시유이츠 사례에서 확인한 방식입니다. 화기를 직접 다루는 술집이라면 열에 강한 소재를 우선해야 합니다.
Q. 다찌석 매장은 환기 설비가 더 비싼가요?
A. 조리대와 손님석이 가깝다는 구조적 특성상, 같은 면적의 홀 테이블 매장보다 개별 배기·환기 계획이 더 정교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화기 사용 정도(직화 요리인지, 손질 위주인지)에 따라 실제 필요한 설비 규모는 차이가 크므로, 메뉴 구성을 먼저 정하고 견적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다른 부산 일식·주점 사례
같은 명지국제신도시에서 완성한 해장국 전문점 사례는 명지 인테리어 페이지에서, 대학가 이자카야의 브랜드 연출은 경성대 인테리어 페이지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고깃집 업종의 가격대별 설계 원칙이 궁금하시다면 부산 고깃집 인테리어 페이지도 함께 참고해 주세요.
다찌석 중심 다이닝은 이자카야뿐 아니라 참치·스시처럼 인접 업종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설계 언어입니다. 어떤 메뉴를 준비하시든, 손님이 조리 과정을 어디까지 보게 할지부터 정하시면 이후 설계가 훨씬 수월하게 풀립니다.
다찌석 중심의 일식 다이닝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예상 좌석 수와 메뉴 구성(코스, 오마카세, 단품 등)을 알려주시면 조리대와의 거리, 백바 구성부터 함께 검토해 드립니다.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콘셉트인지, 조리 과정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콘셉트인지에 따라 조명과 시선 계획이 크게 달라지니 방향성만 말씀해 주셔도 충분합니다.
홀 테이블과 다찌석을 함께 둘지, 다찌석만으로 구성할지 아직 정하지 못하셨다면 그 판단부터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예상 좌석 수와 셰프 인원을 알려주시면 좌석 밀도까지 구체적으로 제안해 드립니다. 이미 계약한 자리가 있다면 도면과 함께 조리대를 어느 위치에 둘지부터 검토해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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